티스토리 어떻게 시작하지1 새로운 여행을 기다리며(※정보제공 아닌 철저한 자기소개글임 주의) feat. 독일 대신 제주도 나는 원래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. 여행의 어떤 점이 나를 사로잡았을까 생각해보니 '낯선 곳에서 경험하는 내 삶에 대한 나의 온전한 주체성' 때문인 것 같다.일상에서의 삶과 달리 여행지에서는 나에게 아무 역할도 요구되지 않고, 나 역시 아무것도 책임져야 하지 않았다. 두 번이나 읽은 김영하 작가의 에서의 표현에 따르면 '아무도 아닌 자'로서 느낄 수 있는 특권이랄까. 이것이 국내가 아닌 외국으로 지평이 넓어지면 그 특권이 보다 극대화된다. 내국민들만 아는 어떠한 규칙, 문화, 예컨대 식당에서의 주문과 지불방식, 예절에 있어서도 외국민은 철저히 예외가 된다.그래서 이방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'관찰자로서의 시선'. 그것을 즐겼던 것 같다. 내가 그렇게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, 아무튼 그.. 2020. 7. 12. 이전 1 다음